도서 리뷰 :
세상에서 가장 쉬운 뇌과학자의 부자 수업 (스가와라 미치히토/청림출판)
1. 자동으로 사고하는 뇌 특성 상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 쉽다.
뇌는 기본적으로 ‘주위에 잘 휩쓸리고 속기도 잘한다.’
성인의 뇌 무게는 평균 1.4kg으로 체중의 약 2%에 불과하다. 하지만 뇌는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의 20%를 사용한다. 몸에서 이렇게 많은 에너지를 쓰는 장기는 뇌 뿐이다. 에너지를 이렇게 많이 쓰는 덕에, 뇌는 조금이라도 효율적으로 사고하고 에너지를 비축하려고 한다. 그래서 가능한 한 ‘반사적’으로 사물을 판단하고, 중대한 판단일수록 ‘뒤로 미루거나’ ‘평소대로’ 생각한다. 즉, 뇌는 상상 이상으로 많은 일들을 ‘자동적으로’ 판단하고 선택한다.
누구나 반사적 판단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물건을 구입하고 나서 후회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미처 깨닫지 못한 사이에 뇌가 속아서 비논리적 추론에 따라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것을 심리학 용어로 ‘인지 편향cognitive bias’이라고 한다. 사실은 필요하지 않은데 판단(인지)이 왜곡(편향)되어 ‘필요하다, 사고 싶다’고 생각하고 결국 사게 된다.
세상은 앞으로 더 빠른 속도로 바뀔 것이다. ‘인지 편향’을 깨닫는다면, 그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인생을 충실히 살 수 있다.
2. 충동 구매의 함정에 빠지는 이유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하면 가슴이 뛰고 흥분된다. 이 설렘은 사실 뇌에 도파민dopamine이라는 물질이 분비되어 생기는 한순간의 흥분에 불과하다. 도파민이 ‘보수계’라는 신경 회로(A10신경핵)를 자극하면서 뇌가 쾌감을 느끼는 것이다. 원래 이 쾌감은 생존에 필요한 것을 학습했을 때 보상으로 주어지도록 설계되었다. 그리고 금방 사라져버린다. 쾌감이 일시적인 덕분에 인간은 다음 문제에 계속 도전할 수 있고 새로운 것들을 지속적으로 배울 수 있다.
이 보상 체계는 학습과 관련되지 않은 영역에서도 활성화될 수 있다. 그러면 일시적으로 ‘기분 좋은 체험’을 한다. 쇼핑을 하는 것, 승부에서 이기는 것, 내기에서 이기는 것, 술을 마시는 것, 담배를 피우는 것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여기서 얻는 쾌감 역시 일시적이고 금방 사라진다.
그런데 처음 생긴 쾌감이 크면 클수록, 사라졌을 때 상실감도 크게 느낀다. 물건을 살 때는 흥분되고 기분이 좋아졌다가 도파민 분비가 멈추면 ‘괜히 샀다’는 후회가 들기 시작한다. 그러면 종전에 느낀 쾌감을 다시 얻기 위해서 쇼핑을 반복하고 의존하게 되는 ‘쇼핑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다른 중독들도 원리는 같다.
ㅇ 충동 구매를 막는 방법
① 인터넷 쇼핑과 플리마켓은 가급적 이용하지 않는다.
② 갖고 싶은 물건을 보았을 때 드는 ‘뇌의 들뜬 기분’을 인식한다.
③ 뇌의 들뜬 기분에 사로잡힐 것 같다면, 3일 정도 기다린다. 그래도 갖고 싶다면 산다.
3. 남들을 따라 결정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니까 좋은 것’이라고 인식하는 현상을 가리켜 심리학에서는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라고 한다. 사람의 뇌는 다른 사람과 같은 행동을 선택함으로써 최소한의 수고로 최대의 효과를 누리려 한다. 우리는 자기와 관련된 것들을 스스로 판단한다고 믿지만, 사실 무의식중에 주위 상황이나 분위기에 따라가는 행동을 보일 때가 상당히 많다.
‘밴드왜건 효과’에 해당하는 사람은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면 덩달아 줄을 서고 예상치 못하게 돈을 쓴다. 또 트렌드나 대세에 뒤처지고 싶지 않은 욕구가 다른 사람보다 강하다.
대세에 따르면 결정하기 편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맞추면서 느끼는 기쁨은 내가 직접 결정해서 돈을 지불하고 얻을 수 있는 만족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ㅇ ‘남들과 똑같이’, ‘다들 이렇게 하니까’ 하는 생각으로 무언가를 결정하지 않는다.
4. 물건으로 나를 어필하려 하지 말자.
스스로 ‘이렇게 하고 싶다’, ‘이게 갖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고, 남이 가진 걸 보거나 듣고 여기에 영향을 받아 어떤 걸 원하게 된다면 ‘자기현시욕自己顯示欲’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자기 현시욕이 강한 사람은 ‘남들에게 이렇게 보이고 싶다’, ‘이런 인상을 주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 그러면 보이고 싶은 이미지에 몰두한 나머지 갖고 싶지 않은 물건도 ‘갖고 싶다’고 뇌가 착각하기 시작한다. 이 유형의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는 자신의 상황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뻔뻔한 사람’, ‘상식 밖의 사람’으로 비춰질 가능성도 있다. 정도가 심하면 주위에 피해를 주는 행위로 주목을 받는 것조차 ‘자신을 어필하는 수단’으로 인식하게 된다.
이렇게 자기현시욕이 강한 사람은 쓸데없이 돈을 쓸 위험도 높을뿐더러, 상식 밖의 행동을 하기도 쉽다.
자기현시욕은 불안에서 나온다.
뇌는 무언가의 가치를 판단할 때 ‘다른 것과 비교해서 그것이 어떤지’를 저울질한다. 자기현시욕을 표현할 수 있는 SNS 상의 공간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남을 부러워하거나 남과 자신을 비교하며 우울해하기 쉽다. 하지만 자기현시욕이 강하다는 것은 자신감이 없다는 증거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은 굳이 주위에 과시하거나 자신을 어필할 필요가 없다.
자신감이 없으면, 내가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나를 주목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즉, 자기가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낀다. 그럴수록 자신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돈을 써서 물건을 사게 된다. 하지만 이 방식으로는 영영 자기현시욕이 충족되지 못하고 돈만 계속 쓰게 된다.
ㅇ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SNS를 하지 않는다.
ㅇ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받을 때 누군가가 떠오른다면, 그 사람에 대한 자기현시욕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5. 과소비가 인간관계 때문일 수도 있다.
낭비도 전염된다. 각자의 돈 사용법은 평소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모임에 속해 있는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실제로 예일대학교 니콜라스 크리스타키스Nicholas Christakis 교수는 습관은 주위 사람의 영향을 받아 연쇄적으로 형성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과소비하는 사람은 주변에 낭비하는 친구가 많다. 식사나 모임 등에 초대받으면 거절하기 어려워 원하지 않게 지출이 늘어난다. 평소 인간관계를 잘 맺는다는 소릴 듣고, 사람들 앞에서 절약하는 일을 ‘볼품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주위 사람의 영향을 받아서 자신의 지갑 사정은 고려하지 않고 낭비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비만과 낭비뿐만 아니라 흡연 습관과 음주, 행복까지 사회적 네트워크의 영향을 받는다. 돈을 모으고 싶다면, 낭비벽이 있는 사람과의 교제를 줄일 필요가 있다.
다행히 우리는 스스로 습관을 고칠 수 있다.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ㅇ 지출을 줄이고 싶을 때는 낭비벽이 있는 사람보다는 가급적 절약하는 사람, 근검 절약의 달인을 만난다.
ㅇ 친한 사람에게는 “낭비 습관을 없애는 중”이라고 선언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심리 및 뇌과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집중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 (+환경 조건) (0) | 2022.12.01 |
|---|---|
| 직감을 따르면 안되는 이유 (인지 편향과 판단 착오) (0) | 2022.11.27 |
| 슬픔과 우울증의 차이 & 뇌 유형 별 정신 질환 특성 (0) | 2022.11.20 |
| 우울증, 슬픔, 스트레스를 자연스럽게 치료하는 방법 (0) | 2022.11.15 |
| 빠르게 선택하고 행동을 최적화하는 법 (0) | 2022.11.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