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염증이 있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다.
지방과 간 조직 안에는 면역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NF-κB 분자가 있다.
비만이거나 고지방 식사를 자주하면 이 NF-κB 분자가 활성화되면서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킨다.
반대로 이 분자를 억제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된다.
아스피린이 한때 NF-κB 분자를 억제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한다는 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을 끈 적이 있다.
하지만 개선 효과가 나타나려면 고용량의 아스피린이 필요하다는 점 때문에 이 발견은 다시 사그라들었다.
사실 당뇨병과 전당뇨병 치료에 고용량 아스피린을 처방하면 큰 부작용이 따른다.
최근에는 낮은 수준의 지속적인 만성 염증이 인슐린 저항성 및 제2형 당뇨병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래서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려면 염증부터 억제해야 한다. 더불어 저수준 염증이 아테롬성 동맥경화 등 기타 주요 질환의 원인이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저수준 만성염증의 원인
1) 과체중으로 인한 체지방 과다
: 체지방이 과다하면 지방 조직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분비된다, 사이토카인은 포도당을 대사하는 인슐린의 복잡한 신호 전달 과정을 방해해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한다.
2) 각종 질환 및 자가면역질환
잇몸 염증,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질환 및 건선, 셀리악 병이라고 불리는 염증성 장질환 (과민성 대장 증후군) 같은 자가면역질환은 면역계를 자극해 염증 유발 물질을 생성한다. 그러면 사이토카인처럼 인슐린의 신호 전달을 방해해 전신해 가벼운 만성염증을 일으킨다.
만성염증 증상
1) 설사, 복통 및 복부 경련, 혈변
장에 염증을 발생시키는 크론병과 대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대장염의 의심 증상이다.
2) 빈뇨, 배뇨 시 통증 또는 작열감, 냄새가 강하거나 탁한 소변, 하복부 통증
요로감염증(UTI) 의심 증상이다. 요로감염증은 세균 감염으로 요도나 방광에 생기는 염증을 말한다. 혈당이 높은 사람은 요로감염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소변에 과다 포도당이 들어 있어 세균 감염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3) 기침, 쌕쌕거리는 숨, 흉통, 숨가쁨
천식 의심 증상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천식 환자의 제2형 당뇨병 유병률은 천식이 없는 사람보다 2배 더 높다.
4) 안면통, 지속적인 기침, 코 막힘, 누런 콧물
만성비부비동염 의심 증상이다.
만성염증 예방법
저수준 만성염증은 체내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키는데도 불구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염증 증상이 없다.
따라서 염증 예방법을 평소에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 체중 감량과 충분한 수면이 특히 효과가 크며, 염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포도당 대사를 개선해야 한다.
1) C반응성단백검사
체내 만성염증 정도를 알 수 있다. CRP(C-Reactive Protein)라 불리는 C반응성 단백질은 TNF-α, IL-6, IL-1 등의 염증성 사이토카인 및 염증 활동에 반응할 때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그래서 체내 염증이나 과도한 면역 반응이 나타나면 CRP 수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
C반응성 단백질 수치는 아테롬성 동맥경화와도 연관이 있으며, 인슐린 저항성과 제2형 당뇨와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비만이 아닌데도 C반응성단백 수치가 상승했다면 내당능장애 징후로 볼 수 있다. 이때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면서 식이요법과 운동, 염증 완화 치료법을 병행한다.
C반응성단백 검사 수치
- 혈중 CRP 1mg/L 미만 - 정상 수준으로, 인슐린 저항성이나 심장발작 위험이 낮다는 의미다.
- CRP 1~3mg/L - 심장발작 위험이 보통 수준으로, 인슐린 저항성 위험이 높다.
- CRP 3mg/L 이상 - 인슐린 저항성 및 심장발작 위험이 높다.
- CRP 10mg/L 이상 - 염증 활동이 활발하며 염증성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저수준 만성염증에 해당하지 않는다.
2) 금연
흡연 제2형 당뇨 발병 위험을 높인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제2형 당뇨에 걸릴 위험이 40%나 높다. 그리고 하루 흡연 횟수에 비례해 당뇨병 위험도가 높아진다.
제2형 당뇨가 있는 흡연자는 비흡연 당뇨병 환자보다 신장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도 높다.
흡연은 혈중 지방산 수치를 높이고 골격근의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농도도 높여 인슐린 신호 전달을 방해한다.
만성 전신 염증 질환도 유발한다. 흡연은 CRP 수치와 혈중 인터로이킨-6, 기타 혈중 염증 촉진 물질 농도도 높인다. 특히 CRP 수치는 금연한 지 10~20년이 지나도 떨어지지 않는다. 혈당이 높다면 즉시 금연해야 한다.
3) 잇몸병 예방
치주염ㆍ치주병ㆍ치주질환 등의 잇몸질환은 혐기성 세균이 치주포켓(치아와 잇몸 사이에 있는 주머니 모양의 틈)에 침입해 각종 질환을 일으킨 상태를 말한다.
당뇨 전단계에 있다면 특히 잇몸병에 주의해야 한다. 염증이 악화되어 몸이 지속적으로 염증 반응을 일으키면 만성염증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세균과 이 세균에 대항하기 위해 분비되는 사이토카인 모두 혈액으로 쉽게 들어가 전신에 염증을 일으킨다.
연구들에서도 치주질환이 인슐린 저항성과 제2형 당뇨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천 명을 20년 간 추적조사한 연구에서는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이 제2형 당뇨가 생길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배나 높았다.
치주 질환 증상
이를 닦을 때 피가 난다(칫솔이 분홍색 으로 변한다).
잇몸이 붓고 통증이 있다.
잇몸이 내려앉는다.
이가 흔들린다.
만성 구취가 있다.
부정교합이 동반되거나 의치가 잘 맞지 않는다.
4) 연기, 스모그, 배기가스 차단
스모그나 자동차 배기가스의 미세입자 흡입으로 유발되는 염증도 인슐린 저항성 ·제2형 당뇨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
스모그, 연기, 자동차 배기가스의 주성분인 초미세 먼지와 미세먼지는 폐와 다른 기관에 깊숙이 침투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5) 항염증 식품 섭취
염증 해소에 효과적인 항염증 식품은 다음과 같다.
•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연어, 참치, 정어리 등)
• 통곡물 및 통곡물 식품
• 다양한 색상의 채소 및 십자화과채소(브로콜리, 방울양배추, 콜리플라워)
• 버섯
• 라즈베리, 블루베리, 체리, 자몽 등 다양한 색상의 과일
• 견과류
• 콩류
• 대두 및 대두 제품
• 마늘
• 양파
• 심장에 좋은 기름(올리브유, 쌀기름, 카놀라유 등)
• 녹차와 홍차는 항염증 효과가 탁월하다. 비오플라보노이드bioflavonoid 함유량이 높을수록 항염증 효능도 크다.
• 레드와인
6) 천연 항염증 향신료 섭취
NSAID(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또는 사이클로옥시게나제-2(COX-2) 등의 항염증제는 장기간 상용 시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하지만, 수 세기 동안 향신료로 쓰인 식품들은 효능도 탁월하고 안전하다.
- 울금/ 커큐민
: 커큐민은 울금 뿌리에서 추출한 생물활성 성분으로 카레와 겨자에 들어 있다. (흑겨자와 디종머스타드에는 함유되어 있지 않다.) 커큐민에는 강력한 항염증 효능이 있어 체내 항산화 효소를 생성시킨다. 연구 결과 커큐민이 관절염 환자의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는 NSAID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를 유발하는 뇌 내 아밀로이드 플라크 생성도 억제한다.
- 보스웰리아
유향나무 송진에서 추출한 보스웰리아 진액은 류코트리엔leukotrienes 등 염증 촉진 물질의 농도를 낮춰 준다. 대장염, 천식으로 인한 기도염증 완화에 도움이 되며 관절염 관련 염증도 경감시킨다.
- 생강
울금과 같은 과에 속하며, 흔히 구토 예방에 쓰이지만 항염증 효능도 뛰어나다.
울금처럼 관절염의 염증 완화에 좋다.
생강차를 마시거나 생강을 요리 재료로 쓸 경우 항염증 효과를 얻을 수 있긴 하지만 미미한 수준이며, 생강 뿌리에서 성분을 추출해 만든 영양 보조제의 효과가 더 탁월하다.
출처 :
당뇨 리셋(조지킹 / 북아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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