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좋아지게 뇌를 사용하는 법
본문 바로가기
심리 및 뇌과학

머리가 좋아지게 뇌를 사용하는 법

by 리리의 책과 삶 2022. 8. 11.

도서 리뷰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뇌과학 (데오 노 컴퍼놀 / 아름다운 사람들)

 

상호 연결돼 언제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기반 사회에서 필요한 ‘뇌 사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가 말하길, 현대 사회는 정보의 보고이며 어디에나 정보는 널려 있지만 그것을 활용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한다. 정보 자체가 지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식, 통찰력, 창의력을 쌓기 위해서는 관련된 정보를 찾아내고 처리하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우리가 뇌 사용법을 제대로 알고 ICT에 뇌의 능력을 접목해야 비로소 뇌를 제대로, 실용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두뇌를 사용하기보다 ICT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지적 생산성과 효율성, 창의성을 심각하게 약화시킨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서 기업들은 우리의 두뇌 활용 능력을 저해할 중독성 강한 앱을 제공하며 우리는 두뇌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과학기술에만 의존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오늘날 같이 복잡다단하고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서 최선의 선택과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원초적이고 무의식적인 반사용 뇌가 우위를 점하게 두어서는 안 된다. 인간의 조상은 매일 생존하기 위해 주로 반사용 뇌를 사용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도 무의식중에 반사용 뇌의 우선 순위와 판단을 따라갈 때가 많다. 하지만 지금 환경에서 ICT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사고 능력이 필요하다. 현대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부, 독서, 진정한 대화, 사고를 통해 학습하고 넓게 생각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즉, 생각하는 뇌를 잘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에 따르면 뇌에는 크게 3가지 종류가 있다.

1) 생각하는 뇌

인류 역사에서 가장 늦게 생겨났고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뇌이다. 추상적 사고를 할 수 있고 언어의 바탕이 되며 과거의 기억을 토대로 현재와 미래의 돌파구를 찾는다. 결정을 미루고 숙고할 수 있고 ‘만약’이라는 가정을 사용해 미래를 계획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능력을 키우자고 말하는 뇌가 이 ‘생각하는 뇌’이다. 생각하는 뇌는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책에서 중요하게 다룬다. 지속적인 주의 집중을 필요로 해 에너지 소모가 심하고 피로를 자주 느낀다,

 

2) 반사용 뇌

동물들도 모두 가지고 있고 인간도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뇌로 감각을 활용해 반사적으로 세상을 해석한다. 오감의 영역을 넘어서는 것은 인식하지 못한다

 

3) 저장용 뇌

매일 처리하는 방대한 정보를 저장하는 뇌이다. 생각하는 뇌가 쉴 때, 특히 수면을 취할 때 정보를 거르고 재구성하며 저장하기를 반복한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반사용 뇌 대신 생각하는 뇌와 저장용 뇌를 사용하자.” 라고 생각할 수 있다.

모든 설명들이 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구성돼 있다.

생각하는 뇌를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각 뇌의 특징을 잘 알아야 한다.

 

뇌의 특징

 

1. 생각하는 뇌는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처리할 수 있어서, 멀티태스킹은 비효율적으로 일하게 만들고 스트레스 지수를 높인다.

 

기술과 주변 사물에 주의가 연결된 상태(커넥티드 상태)가 계속되면, 우리는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태스킹을 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 뇌는 단일 작업을 하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멀티태스킹을 하면 일의 질과 창의성이 현저히 떨어지며 시간도 4배에서 10배가 더 걸린다.

 

뇌는 컴퓨터와 유사하게 작동한다. 앞서 생각하는 뇌는 한 번에 한 개의 일밖에 처리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업무를 왔다갔다 전환하게 되면, 지금 하던 일에서 쌓은 정보를 작동 메모리에서 임시 메모리로 옮겨놓고 작동 메모리를 먼저 비워줘야 한다. (동시에 두 가지가 작동 메모리에 못 들어간다.) 그리고 새로 잡은 일에 대한 정보를 장기 메모리에서 꺼내와 작동 메모리로 옮긴다. 그리고 해당 일에 집중력을 발휘한다. 원래 과제로 돌아갈 때 앞선 과정이 다시 반복된다. 즉, 시간과 에너지가 굉장히 많이 소모돼 비효율적이다. 이 때 전환되는 과제의 문맥과 내용과 성격이 다를수록 정보의 손실 또한 커진다.

 

멀티태스킹이 일으키는 문제는?

앞서 말한 것처럼 첫째, 뇌가 임시 메모리와 작동 메모리를 옮겨 다니는 작업 비효율 때문에 업무 성과 및 효율이 떨어진다. 둘째, 상태가 하지 않은 말을 듣는다. 이게 무슨 말인지 아래 그림을 보며 생각해보자

 

 

예를 들어 전화로 회의를 하면서 이메일을 쓰는 멀티태스킹 상황이라고 해보자. 생각하는 뇌는 한 번에 한 개씩만 일을 처리할 수 있으므로 작업을 왔다갔다 하는 순간 머릿속에서는 주황색 동그라미처럼 업무 공백이 발생한다. 이때 정보와 에너지가 손실되고 스트레스와 착오가 증가한다. 이 상황에서 사람들은 두 가지 일 모두에 부분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둘 다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있는 ‘파열된 주의’상태이다. 이런 경우에 했던 질문을 반복하고 답한 내용을 반복하는 등 일어나는 일을 제대로 듣고 파악하지 못한다. 여기에서 더 큰 문제는, 뇌가 추측을 해서 잘못된 정보를 입력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뇌는 흐름 사이에 생긴 균열을 참지 못한다. 그 사이를 어떻게든 메우려 하기 때문에 추측을 사용해 흐름의 공백을 메운다, 그러면 아무도 하지 않은 말을 들었다고 인식하거나 회의의 결론을 엉뚱한 방향으로 생각하는 등, 환상이 강화된다.

 

책에서는 이 문제를 강조하며 이렇게 말한다.

“가차 없이, 원천적으로 전환을 봉쇄하라.”

 

2. 저장용 뇌를 위한 활동도 열심히 하자

저장용 뇌는 사고용 뇌와 동일한 작동메모리를 공유하며, 사고용 뇌가 휴식을 취할 때 정보 저장이 이루어진다. 창의적인 생각과 영감, 통찰력의 근원인 저장용 뇌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끊임없이 무언가에 주의가 사로잡힌 상태에서 벗어나 쉬어가는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산책, 멍 때리기, 수면, 샤워 등 생각을 쉴 수 있는 활동이면 다 해당되고 책에서는 수면을 특히 강조한다.

 

저장용 뇌에 수면이 중요한 이유

1) 피로가 회복된다.

2) 생각하는 뇌가 흡수한 정보를 저장용 뇌가 재구성하고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한다.

3) 장기 메모리를 위한 새로운 뇌세포를 만들고 세포 간 연결고리를 형성한다.

4) 뇌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한다.

5) 정서적 안정을 유지시키고 회복시킨다.

6) 면역 체계를 증진하거나 복구한다.

 

중요한 사실은, 신체 피로회복은 수면 시간 전반부에 일어나고 저장용 뇌의 활동은 수면 시간 후반부에 시작돼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몸의 컨디션에는 별다른 이상을 못 느껴도 뇌에는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적어도 7~8 시간 정도는 수면을 취해야 한다.

 

3. 초고속으로 처리하는 반사용 뇌가 어처구니없는 결정을 내리게 만든다.

오감의 자극을 활용해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반사용 뇌는 인류의 조상이 위험에서 도망치고 살아남기 위해 발전시켜온 것이며 모든 동물들에게 존재한다. 기존의 자극들을 켜켜이 모아 습관으로 형성해서 무의식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처리 속도가 굉장히 빠르며, 한 번에 한가지 밖에 처리하지 못하는 생각하는 뇌의 느린 속도를 보완한다. 생각하는 뇌와 달리 피로도 느끼지 않는다. 우리가 운전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것도 사고용 뇌가 학습한 내용들을 반사용 뇌가 습관으로 쌓아 올려 무의식적으로 행동들을 조율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사용 뇌는 인지 편향과 휴리스틱(현상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어림짐작으로 판단하는 방식)으로 일을 하기 때문에 머리를 쓰는 일을 할 때는 잘못된 의사결정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 즉각적 만족을 쫓는 편향 때문에 근시안적인 보상을 택하면서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게 만든다.

 

즉각적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것도 반사용 뇌가 즉시 반응하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뇌는 에너지를 많이 사용해 금방 피로를 느끼기 때문에 생각하는 뇌가 피로해지는 저녁에는 피로를 느끼지 않는 반사용 뇌에 따라 행동해 반사적인 공격성이 많이 나타날 수 있다. 다행히 지속적인 교육과 체험을 통하면 자신만의 학습된 단축 경로와 습관을 개발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반사 행동과 감정 반응들을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다.

 

4. 반사용 뇌와 생각하는 뇌가 적절히 협업해야 한다.

앞서 문제를 일으키는 멀티태스킹 말고 진정한 멀티태스킹은 반사용 뇌와 생각하는 뇌가 적절히 협력해 일하는 방식으로, 반사용 뇌가 즉각적으로 문제에 대한 해답을 내놓으면 생각하는 뇌가 이를 수용할지 말지 숙고해 결정하면 된다. 단, 주의할 점은 두 개의 순서가 바뀌어 반사용 뇌가 생각하는 뇌를 앞질러 결정권을 쥐게 하면 안 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