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
상대를 꿰뚫어 보는 FBI 심리 기술 (진성룽 / 정인미디어)
상대의 마음을 읽는 기술이 필요한 이유?
사람의 마음은 복잡하고 미묘하다. 복잡한 마음 속에서 생각이 싹트고 그 생각이 사람의 행동을 지배한다. 그래서 FBI 요원들은 상대의 행동 속에 담긴 심리를 간파하는 기술을 익힌다. 이 기술은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일반인에게도 유용하다.
걸음걸이에 드러나는 심리 상태
1) 보폭이 큰 사람
보폭이 큰 사람은 심신이 건강하고 품행이 바르지만, 승부욕이 강하고 고집이 센 편이다. 성큼성큼 걷는다는 건 마음에 거리낌이 없다는 뜻으로 그만큼 정직하다고 볼 수 있다. 단, 충동적인 면이 있어 일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극단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이 용의자가 되었을 때 갑자기 걸음걸이가 바뀌었다면, 그에게 범행동기가 있다고 의심해 볼만 하다. 일상 생활에서도 보폭이 크던 사람이 갑자기 걸음걸이가 바뀐다면 마음 상태가 달라졌다는 뜻이므로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지지 않게 주의한다.
2) 보폭이 좁고 걸음이 빠른 사람
다리가 짧아서 좁은 보폭으로 빠르게 걷기도 하겠지만, 이런 사람들은 보통 성미가 급하다. 이들의 보폭이 갑자기 넓어진다면, 마음이 몹시 초조하고 불안하거나 아니면 분노가 극에 달했을 수 있다.
3) 신발을 질질 끌며 걷거나 뒤축이 심하게 닳은 사람
신발을 끌며 걷거나 뒤축이 심하게 닳아 있는 사람 중에는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한 사람이 많다. 삶에 소극적이고 적은 노력으로 많은 보상을 얻길 바란다. 질투심이 매우 강한 편이어서 실제로 이 유형의 사람들이 저지르는 범죄는 질투심에서 기인한 경우가 많다. 주변 사람, 특히 자신과 가까운 관계이면서 자신보다 성공한 사람에게 해코지할 가능성이 크다.
4) 걸음걸이가 불규칙한 사람
걸음걸이가 불규칙한 용의자들에게서는 공통적인 특징이 나타난다. 이들은 비교적 신경질적이며 방항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 누군가 자신을 독촉하고 통제하는 것을 못 견디며, 자기가 하는 일은 항상 옳다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을 제시하면 짜증을 내거나 극단적으로 행동해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보통 자신과 가까운 사람에게 적대감을 품고 그들에게 범죄를 저지르는 경향이 있다.
악수를 통해 알 수 있는 성격 특징
1) 힘주어 악수하는 사람
힘주어 악수하는 사람은 악수를 나누는 순간 상대가 자신의 진심을 알아줬으면 하고 바라는 경우가 많다. 대개 성격이 명랑하고 자신감이 넘치며 타인과 교류하는 데 능하다. 단점은 자신감이 지나쳐 자기중심적이고,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야 직성이 풀리는 강한 성격의 소유자일 수 있다.
2) 힘없이 악수하는 사람
호불호는 분명하지만 성격은 유순한 사람이다. 얼굴에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지만, 표현 방식은 매우 함축적이어서 모순덩어리로 보인다. 대개 예민한 편인데, 예민함이 작동하려는 순간 스스로 참아야 한다고 생각해 본인의 진짜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승부욕이 강하지 않고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주변 사람들과 두루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는 해도 막상 정말 가까운 사람은 몇 명 되지 않는다. 겉으로는 자신감 넘쳐 보이더라도 실제로는 마음이 매우 여리며 자신감도 부족하다.
3) 악수 후 손을 잡고 놓지 않는 사람
악수 후 손을 꼭 잡고 놓지 않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충직하다. 감정이 풍부해 호불호가 분명하고 상냥하다. 예민하고 용의주도한 성격으로 자신에게 잔머리 굴리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과 교류할 때는 상대가 나를 경솔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
4) 먼저 악수를 청하는 사람
대부분이 시원시원한 성격의 소유자다. 보통은 상대의 신분이나 지위에 상관없이 먼저 손을 내미는데, 겉으로는 굉장히 활달해 보여도 실제로 꼭 그렇지만은 않다. 대부분 매우 이해타산적이어서 개인의 이익을 중시하고 작은 손해에 연연한다.
상대의 이름을 부르면 경계심을 허물 수 있다.
FBI 요원들은 상대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한 대화 기술로 꼽는다.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이름을 불러주면 상대가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여러 번 만났는데도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면 이질감이 생겨서 깊은 대화를 이어나가기 어려워진다. 이름은 한 사람을 규정하고 정체성을 부여하는 고유명사라서, 사람들은 자기 이름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영업사원의 경우 고객의 이름을 잘 외우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실적 차이가 크다. 인간관계 전문가인 데일 카네기도 한 영업사원의 성공 비결로 ‘고객을 기억하는 세심함’을 꼽았다.
타인에게 의견을 제시할 때는 자신의 관점을 명확하게 전달하라.
FBI 수사관들은 여러 사건을 수사한 경험을 토대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상대방에게 의견을 제시하거나 조언해야 할 때는 자기 입장을 직접적이고 확고하게 전달해야 한다.’ 즉,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는 식의 피드백은 지양해야 한다. 보통 사람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서 상대방이 선택할 수 있게 해주면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고 보다 원만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실제로 상대방은 혼란에 빠지고 자신의 이미지마저 안 좋게 생각할 수 있다. 모호하게 말하거나 너무 많은 선택지를 제시하면 ‘시걸의 법칙’이 작용해 경계심이 높아진다.
‘시걸의 법칙’ (segal’s law)은 영국의 심리학자 P. 시걸이 밝힌 이론으로, 손목시계를 하나만 차고 있을 때보다 두 개를 차고 있을 때 정확한 시간을 알기 어려워지는 현상을 말한다. 시계를 동시에 두 개를 차면 두 시계 사이에 생긴 오차 때문에 어느 정보가 더 정확한지 판단할 수 없게 된다. 시걸의 법칙은 인간관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FBI 수사관들은 ‘자신의 관점과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인간관계에서 ‘안정감’은 한 사람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기준으로 작용해 관계의 지속성에 영향을 미친다. 즉, 사람은 누구나 상대가 ‘안정감 있는 사람인지’를 먼저 판단한 후에 그 사람과의 관계를 이어나갈지 결정한다. 상황에 따라 관점과 원칙을 수시로 바꾸고 주관이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면, 인정받거나 신뢰를 얻기 어려워진다.
사람이 타인에게 의견을 물어보는 이유는, 단순히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다. 자신이 가진 정보의 정확성을 검증하고 싶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누군가에게 의견을 전달할 때는 그들의 문제를 분석한 후 건설적인 의견이나 판단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상대는 고민을 끝내줄 명확한 답을 듣고 싶어하지, 여러 갈래의 답을 놓고 진퇴양난에 빠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이미 수차례 고민하고도 남았을, 그저그런 설교를 늘어놓는 대신 상대가 확신을 느낄만한 답을 제시하라.
인간관계에서 호구가 되지 않으려면?
사람들을 다양하게 만나다 보면 무례하거나 정도를 지나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이때 혹시 한발 물러서서 참고 양보하고 타협하는가? 이는 잠깐 상황을 모면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내가 참고 말지’라고 생각하면 일상생활이나 직장생활에서 ‘호구’가 되어 타인의 통제와 괴롭힘을 당할 가능성이 커진다. 지나친 언행을 하는 사람들과의 갈등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단호한 반격’이다. 이 점을 잊지 말자. 우리는 참지 말고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 FBI 요원들은 ‘무례한 사람의 언행을 참고 넘기면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더 기고만장해진다’고 지적한다. 그러니 상대가 도를 넘어선 행동을 하거나 도발할 때는 절대 그냥 넘어가지 말고 단호하게 반격하라. 그래야 습관적으로 타인을 억압하고 괴롭히는 사람을 저지할 수 있다.

# 도서 리뷰 및 번역(영미도서) 문의 : haileyn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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