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은 어떤 책인가?
금강경의 정식 제목은 《능단금강반야파라밀경(能斷金剛般若波羅蜜經)》이다. 불교학의 기본이 되는 교리를 담고 있으며 불교에서 굉장히 중요한 경전이다. '금강'(金剛, vajra)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모든 것을 꿰뚫는 빠르고 맹렬한 번개이고, 다른 하나는 암석 중에서 가장 단단한 다이아몬드를 의미한다. 번개처럼 강하게 내리쳐 온갖 번뇌를 꿰뚤어 쪼개고, 마음을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하게 만들어 세상 풍파에 흔들리지 않게 된다는 뜻이다.
사물의 진정한 모습을 꿰뚫어 보고 온갖 번뇌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갖추기 위해 금강경이 제시하는 해답은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이다. ‘바라밀’이란 ‘피안에 도달한다’는 뜻이고, ‘반야’란 ‘지혜’를 의미한다. 즉 ‘반야바라밀’이란 ‘피안에 도달하는 지혜’를 말한다. 따라서 금강경은 지혜에 관한 책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지혜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 보통 지혜라고 말하는 것은 '똑똑함'에 가깝다. 불교의 지혜는 세상의 모든 도리를 알고 모든 것에 집착하지 않으며 오로지 최고의 정신적인 경지를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부처의 핵심 가르침- 4체(諦) (고,집,멸,도의 4가지 진리)
고체(苦諦) - 세상의 모든 행위가 고통을 일으킨다
집체(集諦) - 우리가 고통스러운 것은 어리석은 욕망 때문이다. 보통 '탐진치' 세 가지를 고통의 원인으로 설명한다. 탐진치란 탐욕, 분노, 어리석음을 뜻한다.
멸체(滅諦) - 고통을 없애는 유일한 방법은 열반이다. 여기서 열반이란 죽음이 아닌 ‘적정(寂靜)’, 즉 몸과 마음이 고요함을 의미한다. 어째서 고요함이 열반일까? 번뇌와 탐욕, 어리석음이 없으니 더 이상 인간 세상으로 윤회해 또다시 고통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도체(道諦) - 옳은 관념과 행동을 통해서만 열반에 다다를 수 있다.
금강경은 다른 경전에 비해 분량도 짧고 글도 단순하다. 평범한 문답형식으로 쓰여져 있으며 난해한 내용도 아니지만, 읽는 이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엄청나다. 금강경을 읽으면 눈 앞에 보이는 실체가 그저 가상이고 게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실패를 맞닥뜨려도 우울해하지 않고 성공 앞에서도 우쭐해지지 않는다. 이 힘은 인생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는다. 세상의 모든 형태와 관념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본래 모습 앞에서 평온하게 머물며 생명 자체의 희열을 느끼게 될 것이다.
밥벌이의 딜레마에서 벗어나 초조해 하지 않고 편안히 머물려면
사람은 땅을 벗어날 수 없고 두 곳 또는 그 이상의 장소에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 그러므로 황제든 평민이든, 부자든 빈자든 '이 순간 이 자리'에 항상 있어야 한다. 인생은 현재라는 수많은 조각들이 이어져 만들어진다. 각각의 조각에서 우리는 생각하고 있거나 무언가를 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초조해하는 것은 몸은 '이 순간 이 자리'에 있으면서도 마음이 그 자리에 편안히 머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이 순간에 편안히 머물 수 있을까?
1) 이 순간 이 자리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 무언가를 기다리지 말고 곧바로 해야 한다.
2) 이 순간 이 자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주변의 작은 것들이 지닌 아름다움을 발견하면 평범한 순간 안에서도 감동을 느끼게 된다. 자연히 현재 순간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여기에 머물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
그런데 생계를 걱정하다보면 1번대로 살기 어렵다. 대부분은 먹고 살 돈을 마련하는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하고 싶지 않은 일도 억지로 해야 할 때가 많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 책에서 말하는 해답은 다음과 같다.
일단 부처님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밥을 구하는 '걸식'으로 생계 문제를 해결했다. 배고픔을 해결하면서도 생계유지라는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다. 그리고 밥을 시주하는 대중은 '보시'를 통해 해탈할 기회를 얻는 셈이었다. 즉, 부처님 자신에게도 이롭고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법이었다. 부처님은 인연이 이끄는대로 정처 없이 다니며 먹을 거리를 구했다. 그리고 언제나 차분하고 평화로웠다.
그가 생계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는 '생존 수단을 간소화시키고 자신을 낮은 지위까지 낮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간소하고 소박한 삶, 더 얻고자 하는 것이 없는 삶에서는 물질과 욕망이 걸림돌이 되지 못하므로 정신적으로 가장 자유로워질 수 있다.
물론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누구든 먹고 입을 것을 위해 일해야 한다. 그런데 생계만을 위해 분주히 살다가 생명의 본질, 삶의 본질을 잊는다면 슬픈 인생이 될 것이다. 생계 도모라는 쳇바퀴에 갇혀 삶의 노예가 되어 있지는 않은가? 일은 수단일 뿐이다. 살 집과 의복, 음식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자신의 '본래 자리'를 찾아 돌아가자.
혹시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 매 순간을 살아야 모든 삶을 산다.
부처는 차분하고 평온했으며 인생의 즐거움을 느끼며 살았다. 물론 부처처럼 명예와 이익을 전부 포기하고 걸식을 하며 절에 들어가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우리가 번뇌하는 이유는 '일상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내가 지금 있는 이 자리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항상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고 지금의 일상보다 더 다채롭고 즐거운 시간을 바란다. 지금의 삶은 빨리 지나가 버리고 좋은 날이 찾아오기를 기다린다.
이런 기다림이 생명을 갉아먹는다. 소모적인 삶이다. 무언가를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다면 지금 이 시간이 참기 힘들고 괴로울 수밖에 없다. 마침내 고대하던 순간이 찾아오면 며칠 혹은 몇 달 간은 즐거움과 흥분을 만끽하다가, 또 다시 무료해지고 새로운 기다림을 시작한다. 계속해서 초조하고 불안하게 살며 무언가를 기다리다가, 기다리던 일이 이뤄진 후에는 또 다시 싫증을 느낀다. 우리의 마음은 이처럼 한 곳에 머물러 있지 못한다. 반면 부처님은 몸은 어디든 옮겨 다녔지만 마음만큼은 항상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삶을 살았다.
그렇다고 이 말이 모든 일을 내팽겨치고 자연의 본성에만 집중하며 살라는 의미는 아니다. 의욕과 활력을 꺼뜨리고 피동적인 자세로 살라는 말도 아니다. 무대 위에 있을 때 무대 아래를 생각하고 꽃이 피었을 때 곧 시들 것임을 잊지 말라는 의미다. 성공할 기회를 찾고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지금 얻은 것이 변치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경계해야 한다. 영원히 갖고 싶은 마음이 고통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모든 일에는 모임과 흩어짐, 득과 실, 생과 사가 있다. 이 모든 일들이 지나간 후에야 우리는 인생이 사실은 끊임없이 변하는 사계절과 같아서 슬퍼할 것도 없고 기뻐할 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매 순간 인생의 가능성과 다채로움을 경험하는 것이 전부다. 즉, 지금 이 순간만이 삶의 전부다.
나의 모습에 대한 집착, 타인의 모습에 대한 집착, 물건의 모습에 대한 집착, 영원한 시간에 대한 집착, 이 4가지 집착이 삶에 번뇌를 만든다.
유용한 질문이 인생의 방향을 결정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처한 상황과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의문을 품고 산다. 각각의 질문은 천차만별이다. 이때 어떤 문제에 관심을 갖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진다.
따라서 '어떤 질문을 하는가'가 중요하다.
질문을 하려면 유용한 질문을 해야 하며, 쓸데없는 질문은 시간만 낭비하게 만든다. 직장을 고민하는 두 청년을 예로 들자면, '어떤 직장이 좋은 직장일까?'를 고민하는 사람은 남들을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인생을 살 것이며, '내게 맞는 일이 무엇일까?'를 질문하는 사람은 자신의 꿈을 쫓으며 살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날마다 자신에게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만일 내가 죽는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
이 질문을 기준으로 그는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을 찾아서 하려고 했고, 잡다한 일은 최대한 줄여서 불핋요한 일에 체력과 정신을 낭비하지 않았다.
부처가 생각한 유용한 질문이란, 탐욕을 버리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지혜를 얻고 해탈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질문이었다. 그 외 나머지는 모두 쓸모없는 질문이다.
돈을 벌기 위해 살지만, 돈의 노예가 되고 싶지 않다면 일단 두 가지 질문에 집중하자.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그리고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 두 질문이 인생의 방향을 바꾼다.

도서 리뷰 :
초조하지 않게 사는 법 ( 페이 융 / 유노북스)
# 도서 리뷰 및 번역(영미도서) 문의 : haileyn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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