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탄수화물 식이가 뇌 염증을 일으키는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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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영양 정보

고탄수화물 식이가 뇌 염증을 일으키는 원리

by 리리의 책과 삶 2023. 1. 31.

뇌는 우리가 섭취한 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최근 의학계에 조용히 퍼지고 있다. 현대인의 뇌 건강이 쇠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밀 곡물의 도입'이다. 신석기 시대 선조들은 극소량의 밀을 섭취하기는 했으나, 우리가 지금 먹는 밀과 비슷한 점이 거의 없었다. 현재의 밀은 이종 교배와 유전자 변형 기술을 통해 변형된 것으로, 고대 야생의 밀과 구조적, 화학적, 유전적으로 완전히 다르다. 바로 여기에서 문제가 생긴다. 현대인이 겪는 각종 건강 문제는 우리 몸이 유전적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성분들로 인해 몸이 혹사당한 결과로 생긴 것이다.

 

뇌 질환의 시초 : 염증

당분과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가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통곡물과 천연 당 같은 음식이 뇌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밀 단백질인 글루텐과 마찬가지로 염증 성분이 많은 탄수화물을 먹으면 뇌가 손상되어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에서부터 두통, 심하면 우울증과 치매 같은 무서운 질병까지도 생길 수 있다. 

현재 인류는 농업이 탄생하기 전에 살았던 인류와 생리적으로 동일한 종이다. 스스로를 더 이상 수렵채집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생리적으로 우리 몸은 여전히 그들처럼 반응한다. 의학적 치료로 알츠하이머의 증상을 어느 정도 억제하고 완화할 수는 있지만, 이는 질병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뇌 질환의 주요 원인은 대부분 음식이다. 대단히 많은 뇌 질환들이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먹고 건강한 지방을 너무 적게 먹는 실수에서 비롯된다. 알츠하이머를 제3형의 당뇨라고 부르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해 고혈당이 반복되면 세포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일어나 제2형 당뇨로 이어진다. 인슐린 저항성은 알츠하이머도 일으킬 수 있으며, 병든 뇌에서 관찰되는 플라크를 생성한다.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생긴 체내 높은 인슐린 수치와 뇌 질환은 연관되어 있다.

뇌 질환을 일으키는 식단의 특징은 저지방, 고탄수화물, 저콜레스테롤이다. 특히 글루텐과 고탄수화물 식단이 염증 경로를 자극하는 뚜렷한 자극제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글루텐과 고탄수화물식이 뇌를 망가뜨린다는 사실을 모른다. 몸에서 즉각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과 달리 뇌의 염증은 증상을 자각하기 어렵다. 염증이 한참 진행되고 나서야 우리는 알츠하이머 같은 병 진단을 받고 문제를 알게 되지만, 그때가서 되돌리기는 이미 늦다.

알츠하이머를 겪는 사람은 아래 항목 중 한 가지 이상을 반드시 가지고 있다.
1) 당뇨병은 없지만 만성적으로 혈당 수치가 높은 상태로 살았다. 
2) 평생 너무 많은 탄수화물을 먹었다.
3) 최소한의 콜레스테롤이 든 저지방식을 택했다.
4) 밀과 호밀, 보리에 든 글루텐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특히 4번의 글루텐 문제를 보면, 글루텐의 해악은 단순히 셀리악병 환자에게만 해당하지 않는다. 전체 인구의 40%는 글루텐을 적절히 처리하지 못하며 나머지 60%도 글루텐으로 인한 악영향을 똑같이 받는다. 안타깝게도 현대 사회에서 글루텐은 밀가루 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 핸드크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들어 있다. 샴푸나 컨디셔너 같이 점성이 있는 제품도 글루텐이 들어 있고 립스틱과 립밤, 심지어 마스카라에도 쓰인다.

 

염증의 장기화

체내에 일종의 스트레스가 있을 때 염증 과정의 특징인 종기와 고통이 겉으로 드러난다. 모든 염증이 해로운 것은 물론 아니다. 염증은 해로운 무언가로부터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열심히 애쓰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염증을 통제할 수 없을 때 발생한다. 하루에 와인 한 잔은 건강에 좋지만 매일 여러 잔을 계속 마시면 건강을 해칠 수 있듯이 염증도 마찬가지다. 염증은 부분적으로 일어나야 하고, 장기화되지 않아야 하며, 결코 영구화되어서는 안 된다. 인체가 자극적인 물질에 계속 공격 당하면 염증 반응이 계속되어 혈류를 통해 전신으로 염증이 퍼져 나간다. 

염증이 생기면, 세포에 직접적으로 유해한 화학 물질들이 다양하게 발생한다. 이로 인해 세포 기능이 저하되고 나중에는 세포 자체가 파괴된다. 연구들을 통해 밝혀진 바로는 관상 동맥 질환, 암을 비롯해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만성 질환과 질병의 근본 원인은 고삐 풀린 염증이다.

 

염증과 뇌 손상의 연결 고리

염증은 면역 체계가 체내 물질에 반응하면서 시작된다. 면역 체계가 만든 항체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물질 또는 항원과 접촉하면 염증이 마구 발생하면서 사이토카인이라는 유해 화학 물질이 대거 방출된다. 글루텐 민감증이 있는 사람은 글루텐의 성분인 글리아딘에 항체 반응을 심하게 일으킨다. 글리아딘에 대항하는 항체가 생성되면, 체내 세포 안에서 특정 유전자가 활성화되면서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분비돼 뇌를 공격한다. 뇌에 매우 적대적인 이 사이토카인은 뇌 조직을 손상시켜서 기능 장애를 일으키고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알츠하이머와 파킨슨 병, 다발성 경화증, 자폐증 환자는 높은 사이토카인 수치를 보인다. 

글루텐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면역 체계를 가진 사람의 99%가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한다. 다시 말해, 글루텐에 민감한 사람은 굳이 위나 장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글루텐이 함유된 곡물과 전분

보리  / 쿠스쿠스 / 통밀가루 / 맛초 / 세몰리나 / 밀 / 불거 / 전분 / 카무트 / 호밀 / 쌀보리 / 맥아

성분표에서 글루텐을 암시하는 성분

아미노펩타이드 집합체 / 현미 시럽 / 시클로덱스트린 / 발효 곡물 추출물 / 여섯줄 보리 / 두줄 보리 / 가수분해 맥아 추출물 / 변성 전분(식품 첨가물) / 피토스핑고신 추출물 / 대두 단백질 / 밀 단백질 / 효모 추출물 / 오트밀 추출물 / 캐러멜 색소 / 덱스트린 / 가수 분해물 / 가수 분해 식물성 단백질 / 천연 조미료 / 호밀 / 밀 / 식물성 단백질(HVP)


출처:

그레인 브레인 (데이비드 펄머터 / 지식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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