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저항성과 동물성 단백질의 관계 - 고기 섭취가 당뇨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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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저항성과 동물성 단백질의 관계 - 고기 섭취가 당뇨를 일으킨다

by 리리의 책과 삶 2023. 3. 30.

의사인 저자가 진료실이나 강연장에서 '고기 섭취가 인슐린 분비를 탄수화물보다 더 자극한다'는 이야길 해주면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란다고 한다. 대부분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는 탄수화물 때문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보통 인슐린은 탄수화물 때문에 분비된다는 인식이 굉장히 강하다. 

하지만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영양소에는 포도당 뿐만 아니라 류신, 아르기닌 같은 아미노산(단백질)도 있다. 따라서 섭취하는 단백질의 종류가 매우 중요하다. 동물성 단백질의 과다 섭취만으로도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어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 발병이 증가한다.

 

동물성 단백질과 인슐린 저항성의 관계를 보여주는 연구들

2020년에 발표된 <로테르담 연구>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거주하며 당뇨병이 없는 45세 성인 6,822명을 21년간 추적 조사한 연구이다. 탄수화물을 줄이는 대신 고기를 많이 먹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장기적으로 당뇨병 위험도 낮출 수  있는지 분석하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단백질을 많이 먹을수록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 발병 위험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이한 점은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먹을 때만 문제가 발생했고, 식물성 단백질은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하루에 섭취하는 탄수화물 양을 25g 줄이는 대신 25g의 동물성 단백질을 더 먹으면 당뇨 위험이 37% 증가한다.

식물성 단백질은 곡물, 콩, 견과류, 감자, 채소 등 종류에 상관없이 당뇨 발생과 연관이 없었다. 반면, 동물성 단백질은 육류, 생선, 우유, 유제품 등 모든 종류가 당뇨 발생 위험을 증가시켰다. 

밥 한 공기만큼의 열량(300kcal)을 탄수화물 대신 고기로 섭취하면 당뇨 위험이 174%, 생선 및 해산물을 더 먹으면 349%, 우유 및 유제품을 더 먹으면 86% 높아진다. 밥 두 공기 만큼(600kcal)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고 600kcal를 고기, 생선, 우유로 채우면 각각 653%, 1,918%, 246%만큼 당뇨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이미 이 사실은 2004년부터 2016년에 걸쳐 단백질 섭취량과 당뇨 발병 위험도를 평가한 대규모 역학조사에서도 드러났지만, 당시에는 대중들에게 이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동물성 단백질의 인슐린 분비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지방이 없는 소고기 안심을 먹을 경우 인슐린이 공복 상태의 3배까지 치솟고 혈중 중성지방이 60mg/dl가량 높아진다. 

탄수화물이 전혀 없는 코티지치즈를 먹어도 인슐린 농도가 공복 상태의 3배 이상 올라가고 계란 흰자만 먹어도 인슐린 농도는 2배 정도 증가한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함께 먹으면 탄수화물만 먹을 때보다 인슐린 분비량이 60% 정도 늘어난다. 

동물성 단백질 중에서도 인슐린 분비 효과가 가장 큰 것은 유청 단백질(우유에 들어있는 액체성 단백질)이고, 그 다음으로 참치, 칠면조, 계란 흰자 순으로 효과가 크다. 이에 반해 식물성 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때보다 인슐린이 50~65% 가량 적게 분비된다.


출처 :

조금씩 천천히 자연식물식 (이의철 / 니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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